동부증권은 19일 국내 증시 약세의 원인으로 미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원/달러 환율 부담을 들었다.

이 증권사 임동민 연구원은 "이번 주 주요 관전 포인트였던 미 산업생산은 상승했고 금리인상을 예상했던 일 금리는 동결됐다"며 "이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근거가 강해지고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 우려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는 요소"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지루한 약세를 나타내는 이유로 먼저 주가가 너무 많인 오른 상태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제지표를 꼽았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

이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는 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매력이 감소할 것이며 차익실현 욕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 경기 호조와 일 금리 동결이 맞물려 미 달러화 강세, 일 엔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졌으나 원화는 강세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국내 증시 약세 이유로 들었다.

환율이라는 변수에서 미 달러화 강세라는 국제적 추세 가운데 우리나라만 소외된 것이 국내 증시의 불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약세의 두 가지 단초를 제공한 미 경기지표 호전과 일 금리동결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나 글로벌 투자환경에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며 주식 가격은 분명히 싼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