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이르면 다음주 초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부사장 등 삼형제의 동반승진 단행을 통해 3세 경영승계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정기인사에서 조 부사장(39·무역PG장)과 함께 차남인 조현문 전무(38·전략본부 겸 전력PU장),조현상 상무(36·전략본부)가 한 계단씩 올라 각각 사장,부사장,전무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래 회장도 최근 기자와 만나 "이번 효성 인사에서 책임경영 차원의 3세 승진이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이번엔 해야지"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그는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라며 "이번 인사는 해외 사업에 주력해야 하는 효성의 상황에 맞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03년 일괄 승진했던 조 부사장 등 효성 3세들은 4년 만의 승진과 함께 경영일선에 전진배치돼 책임경영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1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20차 한미재계회의 분과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7일 출국했다.

따라서 효성의 정기인사는 조 회장이 귀국한 직후인 내주 초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효성의 정기 인사에서는 이상운 ㈜효성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회사 실무를 총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성태·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