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인 조선업 역시 중국의 맹추격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조선업계는 2010년까지 선박 건조량에서 한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고 공언하며 공격적인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중·대형 선박 수주 시장에서 중국 조선사들이 최근 수년 새 크게 약진했다.

18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중국 조선업계는 지난해(11월 말 현재) 1350만CGT(부가가치를 감안해 환산된 보정톤수)를 수주했다.

일본(680만CGT)을 처음으로 따돌리고 우리나라(1990만CGT)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선 것.

이와 함께 그동안 중·소형 선박에 치중됐던 중국 조선사들의 선종도 중·대형쪽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중·대형 선종이 중국 전체 수주잔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11월 말 현재 42.5%에서 작년 11월 74.5%로 30%포인트 넘게 수직상승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중·대형 선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같은기간 0~8.2%(벌크선 제외)에서 25~49%대로 높아졌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