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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금 언제쯤 매수에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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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들이 점차 사자 우위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구조는 여전히 꼬인 느낌이다.

    특히 올해 증시의 '다크호스'가 돼 줄 것으로 기대됐던 연기금이 연일 스위칭 매도에 나서면서 불리한 수급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당분간 모멘텀 부족으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연기금의 매수 시점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수급은 외국인 매수에 프로그램 및 연기금 매도가 맞서는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에서 뚜렷하게 매수 우위로 돌아서고 있다.

    다만 특정 종목 중심으로 차별적인 선호 현상이 두드러져 지수방어 능력이 순매수 규모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1일 이후로 17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순매도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섰다.

    선물 시장에서는 연일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스위칭 매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 2005년 말 순차익잔고가 연중 최고치 수준이었을 때 차익 실현에 나선바 있다.

    김 연구원은 "조만간 연기금의 1분기 주식투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연기금의 보수적인 운영 특성상 불안정한 흐름에서 리스크를 떠안으며 매수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이 집행되더라도 시장의 진입 시점은 좀 더 타이밍을 살펴볼 것이라며 당분간 국내 기관들은 매도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차익잔고가 충분히 줄어들거나 시장의 강한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나타나야 연기금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 예상 가능한 시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될 때쯤 차익잔고 부담 해소와 연기금의 매수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오는 4월15일 마감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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