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000년 출범 당시부터 새로운 개념의 종합 증권사를 지향해 왔다.

주식 위탁매매에 대한 의존을 탈피한 '종합자산운용 컨설팅 회사'를 모토로 내세운 점이 핵심이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미래에셋증권은 위탁매매 수입이 전체 수익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 선에 불과하다.

그 대신 투자은행(31%) 자산관리(28%) 등의 기여도는 높은 선진화된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

경쟁사들의 경우 위탁매매 수입 비중이 대부분 50%를 웃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이익률도 23.6%(2005회계연도 기준)에 달해 상위 증권 5개사의 평균 17.1%를 상회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는 '한국 금융시스템의 수출'이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진출 전략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 중점을 둔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7일 홍콩사무소를 현지 법인으로 승격시켰으며,앞으로도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인도 등 해외 사업에 보조를 맞춰 아시아 주요국에 동반 진출할 방침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전통적인 상품을 벗어나 투자대상 자산과 지역이 확대된 AI(대안) 펀드,차별적인 특정금전신탁이나 장외파생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서다.

또 사회간접자본(SOC)펀드 인프라펀드 등 투자은행(IB) 영업과 연계한 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춰 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이미 2005년 SF(structured finance) 본부와 부동산금융본부를,작년에는 인수합병(M&A) 본부를 신설하는 등 관련 조직을 정비했다.

이와 함께 세무 부동산 등 고객 문의가 많은 분야에 대해 즉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자(애셋 매니저)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 고객에 금융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IB 업무 강화도 주요 목표로 꼽고 있다.

기업의 특성에 맞는 △자금조달 방안 제시 △회사채 등 금융상품 인수 △IPO △M&A 등이 중점 분야이다.

IB업무 확대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지난 11일 3705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결의했다.

조달된 자금은 해외사업 추진,IB 직접투자 상품 운용,영업채널 확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도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역점 사업이다.

이미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조폐공사 코트라 등 4개 공공기관이 사업자로 선정돼 퇴직연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미래에셋은 "올해는 검증된 자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사내 퇴직연금 연구소를 통해 활발한 강연회를 펼치는 등 퇴직연금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