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입사원 교육의 핵심은 글로벌 포스코의 새로운 성장 신화를 만들어가기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회사 창립 초기부터 선배들이 쌓아온 불굴의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신입사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기술연구소 앞.안전복,안전화,목장갑으로 중무장한 수백명의 신입사원들이 한겨울 아침 입에서 입김을 내뿜으며 줄을 지어 서 있다.

이들은 장장 7시간 동안 포항제철소 곳곳을 도보로 행진하는 '도전활동(Challenge Activity)' 교육에 참여하려는 참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입사원들은 기술연구소에서 출발해 제철소 내 파이넥스1기 건설 현장부터 제4고로,환경감시탑,스테인리스 2제강공장,포항 본사 앞까지 제철소 구석구석을 돌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9년간 선배들이 쌓아온 노력들을 직접 체험하고 자신들이 앞으로 몸담아야 할 회사를 위해 각오를 다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포스코 신입사원 교육과정에는 팀워크와 도전의식을 고양하는 '한울림 교육'도 눈길을 끈다.

이 교육과정에서 신입사원들은 조를 나눠 글로벌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의지를 담은 노랫말을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만든다.

조원 전체가 이 가사를 담은 노래를 직접 부르고 율동도 하면서 팀워크를 발휘하게 된다.

포스코 신입사원들은 1주일 동안 현장 직원들과 똑같이 교대조 근무를 체험하는 실습도 한다.

신입사원들은 제철소 내 열연공장,냉연공장 등 현장에 배치돼 선배들과 야간근무를 함께 하면서 체험과 함께 선배들로부터 경험담을 듣는 기회를 갖는다.

포스코는 교육 후 부서에 첫 출근하는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기존 OJT(신입사원 업무교육)를 더욱 내실화한 멘토링(Mentoring)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소속 부서에서 첫 업무를 시작하는 신입사원들이 조기에 회사 업무에 적응하고 업무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대리·과장급에서 선발된 모범 선배직원들이 20주 동안 1 대 1로 조직 생활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고 가르치는 제도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를 통해 신입사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입사원과 선배사원들의 정서적 동화를 제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와 신입사원 간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이를 통해 최고경영진의 경영철학과 바람직한 직원상 등을 듣고 회사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일례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최근 신입사원과 대화를 갖고 "신뢰와 존경을 받는 영속기업이 되기 위해 결국 성장과 혁신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향후 30년간 포스코의 핵심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포스코로 나가기 위한 발판을 다져야 한다"며 "신입사원들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해주기 바란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