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사주나 타법인 보유주식 처분을 서두르는 코스닥 기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유상증자나 CB, BW 발행 등 기존 자금조달 창구를 활용하기가 여의치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CB나 BW 발행에 대한 감독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코스닥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1년 이내 주식으로 전환되는 해외 CB와 BW는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되는 만큼 채권 발행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들어 금리가 상승하면서 3%대였던 CB나 BW 발행 이자율이 최고 9%까지 급등한 것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 자금조달 수단들을 활용하기 어렵게 되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처분해서라도 운용자금을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손해를 보면서까지 타법인 투자지분이나 자사주를 처분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랜드포트는 지난해 12월 26억원을 투자해 물적 분할한 넥스트지티브이 지분 전량을 현금확보 차원에서 최근 25억원에 매각했습니다.

인피트론도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위디츠의 지분 전량(9.17%)을 41억원에 처분했지만 처분가는 4500원으로 5000원대 후반까지 오른 현주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실미디어도 지난해 7월 92억원을 주고 사들인 비트윈 주식 115만주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전량 매각해 32억원의 투자손실을 봤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특히 보유자산 처분도 여의치 않은 기업들은 사채를 끌어와서라도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 만큼, 투자대상 기업들의 현금흐름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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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