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간조 4시간 부분파업 돌입

연말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해 부분파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노조는 15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조합원 4천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주간 조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야간 조는 16일 오전 2시부터 4시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이날 파업 출정식에서 "노조는 이번 성과금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달려 갈 것"이라며 "회사는 이 모든 결과에 대해 4만3천 조합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파업 출정식은 30여분 만에 끝났으며, 주간 조 조합원은 집회 후 모두 퇴근했다.

노조는 이날 파업에 앞서 오전 10시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박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간에 파국을 막으려면 정상적인 대화와 교섭이 열려야 한다"며 "16일 오전 10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노사 교섭위원이 참가하는 교섭을 갖자는 요청서를 오늘 보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에 대해 "지난해 여름 임금교섭에서 노사가 합의된 내용은 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임금교섭의 연장선상에서 협상을 가질 수 없고 노조집행부 임원과의 간담회를 통한 대화는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