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29일 '서남권 종합발전구상' 현장점검 차 목포를 찾은 노무현 대통령은 무안군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2020년까지 22조원을 투입해 전남 무안ㆍ목포ㆍ신안을 초일류 산업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의 '서남권 종합발전 구상'을 확정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국민의정부 시절,외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가 경제의 잘못된 체질을 완전히 바꿨다"며 "그 이전에는 과잉 투자가 일어나고 기술혁신과 경영혁신은 소홀하고 전체적으로 관치경제 틀 속에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경제체질이었다"며 기술혁신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강조했다.

이는 자체적 기술혁신 중심의 혁신주도 전략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경제발전이 정체되고 결국 국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혁신을 가장 크게 다룬 학설로 N D 콘드라티예프의 장기파동설이 있다.

이것은 1870년부터 1930년께까지의 60년 동안에 산업혁명,철도건설,자동차·전기·화학 공업의 출현 및 이의 흡수에 의해 3개의 큰 경기의 기복이 있다고 하는 주장이다.

기술혁신은 그것을 구체화하기 위한 설비투자나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 보다 성능이 좋고 값이 싼 제품을 생산하게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의 성립과 기존 산업의 변혁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수요구조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술혁신은 자본주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지위를 확고히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말 응모신청을 받아 진행된 2007년 제3회 '대한민국 기술혁신경영대상'에서는 기업 및 CEO의 전략 및 비전,기술적·경제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3회째를 맞는 만큼 심사위원들이 기업을 더욱 꼼꼼히 분석했다.

이 과정을 통해 기업들이 성공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기업과 제품 및 신기술의 가치를 크게 향상시킨 업적을 살폈다.

특히 이번 심사는 치열한 경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기업들이 기술혁신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볼 수 있어 연구실에만 파묻혀 있는 교수로서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이번 심사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IT산업 발전 및 광주광역시 지역 기업의 기술혁신에 크게 기여한 정보통신부와 광주테크노파크가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수상 범위도 확대돼 상의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수상 기업들은 이에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는 창의적 기술혁신 경영 활동을 활발히 수행해 국가 경쟁력 확보에 일조하는 한편 국민에게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건국대 경영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