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윤여철 사장이 노조의 부분파업을 앞두고 15일 오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이날 오후부터 예정하고 있는 파업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사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박수철 상무와 곽성수 노사협력팀 부장 등과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20분 가량 박유기 노조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회사의 생산손실과 근로자 임금손실, 협력업체 및 국가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오늘부터 예정된 노조의 파업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사장은 또 "연말 성과금 차등지급이 지난해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서에 따른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노조가 요구하는 노사 교섭위원 간의 성과금에 대한 공식 교섭은 가질 수 없고 노조집행부와의 간담회와는 가질 수 있다"는 등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회사가 노사합의를 먼저 어긴 것으로, 성과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노조가 오후부터 예정하고 있는 파업을 그대로 강행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주간 조 조합원 2만여명이 4시간, 야간 조는 16일 오전 2시부터 4시간 각각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장영은 기자 sjb@yna.co.kr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