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다! 게임세상] MMORPG 게임 제2 전성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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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룩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생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굿바이 MMORPG' 분위기 일색이었으나
올 들어 '굿모닝 MMORPG'로 상황이 급반전된 느낌이다.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액토즈 그라비티 네오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여러 사람이 접속해 즐기는 MMORPG를 들고
'출시대기' 깜빡이를 넣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선 MMORPG의 전성기는 끝난 것인가라는 말이 번졌다.
한국 온라인 게임의 역사와 함께 해온 MMORPG들이 몇 년간 극심한 침체기를 걸었기 때문이다.
'한국형 MMORPG'의 특성을 잘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은 '로한'과 'R2'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었다.
이런 우울한 분위기가 반전된 계기는 지난해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나타났다.
MMORPG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할까.
이곳에서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블리자드 그라비티 네오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은 차세대 MMORPG를 대거 선보였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런던',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불타는 성전',터바인의 '던전앤드래곤온라인(DDO)',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창천',네오위즈의 '워로드',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액토즈소프트의 '라제스카',엠게임의 '풍림화산',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넥슨의 'SP1',웹젠의 '일기당천' 등 10여개의 MMORPG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조짐이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일 MMORPG들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장 이후 급변한 게이머들의 입맛과 높아진 기대수준을 맞추기 위해 게임성,그래픽,재미요소 등 게임 내·외적인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기 위한 새단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온은 MMORPG의 대명사와도 같은 '리니지' 시리즈를 만든 엔씨소프트의 야심작이다.
아이온은 외부환경을 잘 구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크라이엔진'이 사용됐으며 뉴에이지 음악가 양방언씨가 음악을 맡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했다.
아이온의 차별점은 바로 비행.공중을 날면서 던전으로 이동할 수 있고 하늘에서도 전투가 가능하다.
국산게임 아이온과 쌍벽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헬게이트:런던은 '물 건너온' 게임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0만장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진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디아블로' 시리즈를 만든 주역들이 다시 뭉쳐 만들었다.
바로 플래그십 스튜디어의 첫 작품인 것.게이머들 사이에선 이들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을 듣고 흥분하고 있다.
'라그나로크2'는 최근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마쳤다.
전 세계에 가장 많이 수출된 전작의 기대치를 만족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보다 현실적으로 감정표현을 할 수 있게끔 캐릭터의 안구와 치아,혀,손가락이 별도로 움직이며 모션 캡처기술을 이용해 무려 150개의 각기 다른 동작을 할 수 있다.
'던전앤드래곤 온라인(DDO)'은 국내 공략 초읽기에 들어섰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DDO는 TRPG 장르다.
TRPG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 원하는 배역을 할당받은 후 일정한 규칙에 따라 사건을 대화로 풀어나가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게임이다.
블리자드의 'WOW'는 오는 19일부터 확장팩 '불타는 성전' 공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2004년 11월 WOW가 출시된 이후 첫번째 확장팩이다.
네오위즈의 '워로드'는 수많은 적을 한번에 베어버리는 타격감과 몬스터와의 1 대 1 대결을 통한 근접전의 재미가 있다.
또 3D 그래픽으로 광개토대왕,연개소문,관우 등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생생함을 더한다.
'미르의 전설'로 중국 대륙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삼국지를 소재로 새롭게 선보이는 '창천'에 쏟아지는 관심이 대단하다.
무기 회전 범위에 있는 모든 대상을 공격할 수 있는 화끈한 액션과 비디오(콘솔) 게임을 하는 듯한 짜릿한 손맛이 창천의 차별점이다.
오랜만에 신작을 내놓은 액토즈소프트의 스카이판타지 '라제스카'도 관심작 중 하나.
개발비용 100억원이 들어간 대작으로 판타지와 무협으로 대변되던 기존 MMORPG의 소재를 탈피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해적의 여정을 담고 있으며 무법항해기,유적탐사기,함대전쟁기라는 거대 시나리오를 배경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