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 중이던 자사 지분 가운데 일부를 우호세력인 ㈜한대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은 123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챙겨 조합원 한 사람당 1400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대우차판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1일 보유 중이던 자사 보통주 63만여주를 주당 2만8700원에 ㈜한대와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종전 12.43%에서 10.15%로 줄었다.

반면 ㈜한대는 이번 인수와 추가 장내 매입을 통해 보통주 2.70%를 확보했다.

작년 1월 인수한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잠정 지분까지 합하면 9.90%로 높아진다.

부산 소재 운송업체인 ㈜한대는 현 이동호 사장의 우호 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차판매는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최대주주로 13.79%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린화재해상보험이 5.99%를 갖고 있다.

한편 우리사주조합의 이번 지분 취득단가는 9200원으로 이번 거래에서 주당 1만9500원의 차익을 얻었다.

우리사주조합은 또 회사측으로부터 무상 출연받은 50만주가 오는 7월 보호예수에서 풀리는 것을 비롯해 12월에도 70여만주가 만기를 맞게 된다.

안병규 우리사주조합장은 "우리사주에서 사실상 대박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