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대박상품] '웰빙+안전' 올 식음료업계의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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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음료업계의 화두는 역시 웰빙과 안전이다.
성장 동력이 쇠잔해지는 걸 상쇄하기 위해 해외진출과 인수합병(M&A)에 잰걸음을 하고 있지만,웰빙과 안전이라는 컨텐츠를 보강하지 않고선 구두선(口頭禪)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롯데제과 오리온 등이 연말로 예정됐던 트랜스지방 표시의무를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롯데제과는 지난 주말 전제품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제로화하는 데 성공,표시제도를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카스타드,마가렛트,꼬깔콘을 비롯한 롯데의 거의 모든 제품이다.
이에 오리온도 즉각 트렌지방 제로화를 선언했다.
실제로 유통되는 제품에 트랜스지방 표시는 먼저 했다는 주장을 펴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웰빙과 안전을 확보한다는 건 제품의 고급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아무리 화려한 수사를 써도 웰빙과 안전이라는 컨텐츠가 없는 제품은 이미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
식음료업계엔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선 웰빙과 안전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박 상품'을 탄생시켜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분위기를 잘 읽어야 '대박 상품'을 낼 수 있다.
올해 식음료업체들이 꼽은 대박상품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웰빙과 안전'으로 무장하고 있다.
CJ의 '백설 올리브유',농심 '감자탕면',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홍이장군',롯데제과 '드림카카오', 오리온 '최신판 이구동성',해태제과 '오예스',롯데칠성음료 '오늘의 차',해태음료 '썬키스트 레몬에이드',한국코카콜라보틀링 '미닛메이드 스타일 워터',빙그레 '오색오감',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풀무원 '생가득 생라면', 매일유업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서울우유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 있는 우유,남양유업 '17차'가 모두 웰빙과 안전에 코드를 맞추고 있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계 '빅3'의 히트 예감 품목을 보면 이같은 트렌드가 확연히 드러난다.
길고 독특한 제품 이름 만큼이나 서울우유가 특별한 정성을 쏟아 만든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는 신선한 우유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프리미엄 우유다.
올해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경향이 이어진다면 1970년대 병우유에 이어 또 한번 대박 상품으로 도약할 조짐이 보인다고 회사측은 자신하고 있다.
업체 최초로 백색 시유 전제품에 원유 품질 중 최고 등급인 1급A 원유만을 사용하는 혁신을 시도한 서울우유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류 스타 보아를 모델로 우유광고의 전형을 깼다.
일본의 번화가를 쓸쓸히 걷다가 '서울이 그립습니다.
진짜 우유가 그립습니다'라고 읖조리는 보아의 대사는 TV를 통해 방영되는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일유업이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가공우유 시장의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제품.'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기존의 색소를 사용한 과즙우유과 달리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내세운 제품이다.
바나나는 껍질이 노랄 뿐,껍질 속은 하얗다는 것에서 착안해 인공 색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또한 바나나 고유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2005년 5월 출시된 '17차(茶)'는 첫해 매달 20억원씩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지난해엔 매달 100억원 안팎씩 팔리며 연간 판매실적 1100억원을 넘겼다.
전국적 웰빙 열풍에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제품 개발,톱스타를 앞세운 마케팅 등 세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CJ의 '백설 올리브유',인삼공사의 '홍이장군',해태음료 '썬키스트 레몬에이드',코카콜라의 '미닛메이드 스타일워터' 등도 웰빙족을 겨냥한 히트 예감 상품이다.
시장전체론 1위 업체의 수성과 나머지 업체들의 1위 업체 '안방' 공략전쟁이 재미있는 관전 거리다.
동원F&B는 2월 즉석밥 제품인 '쎈쿡'을 내놓는다.
CJ '햇반'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이 시장에 농심,오뚜기에 이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난달 대상은 참치캔 제품 '스타키스트'를 출시해 동원의 안방 공략에 불을 댕겼다.
지난해 CJ는 풀무원의 아성인 포장두부 시장에 뛰어들었고 오뚜기는 삼포식품을 인수함으로써 CJ,해태제과 등이 선점하고 있는 만두 시장에 진출했다.
각 회사가 '종합식품업체'를 지향하면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것.한동안 후발 업체들이 할인점,편의점 등에서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펼칠게 뻔하다.
'웰빙'에 적합한 아이템인 데다 계절을 타지 않고 꾸준히 팔린다는 혼합차 시장도 후발주자의 진입러시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병에 담아 파는 녹차,혼합차 시장을 놓고 롯데,해태,코카콜라,남양,매일,동원F&B,동아오츠카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일 음료에 주력했던 웅진식품은 5월께 신개념 녹차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식음료 품목이 웰빙과 안전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제품'과 일반 제품으로 확연히 구분 될 것"이라며 "제품군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1,2위가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바꿔말하면 어느 회사가 대박상품을 낼 수 있느냐가 업계 위상을 가를 것이라는 얘기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
성장 동력이 쇠잔해지는 걸 상쇄하기 위해 해외진출과 인수합병(M&A)에 잰걸음을 하고 있지만,웰빙과 안전이라는 컨텐츠를 보강하지 않고선 구두선(口頭禪)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롯데제과 오리온 등이 연말로 예정됐던 트랜스지방 표시의무를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롯데제과는 지난 주말 전제품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제로화하는 데 성공,표시제도를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카스타드,마가렛트,꼬깔콘을 비롯한 롯데의 거의 모든 제품이다.
이에 오리온도 즉각 트렌지방 제로화를 선언했다.
실제로 유통되는 제품에 트랜스지방 표시는 먼저 했다는 주장을 펴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웰빙과 안전을 확보한다는 건 제품의 고급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아무리 화려한 수사를 써도 웰빙과 안전이라는 컨텐츠가 없는 제품은 이미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
식음료업계엔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선 웰빙과 안전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박 상품'을 탄생시켜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분위기를 잘 읽어야 '대박 상품'을 낼 수 있다.
올해 식음료업체들이 꼽은 대박상품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웰빙과 안전'으로 무장하고 있다.
CJ의 '백설 올리브유',농심 '감자탕면',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홍이장군',롯데제과 '드림카카오', 오리온 '최신판 이구동성',해태제과 '오예스',롯데칠성음료 '오늘의 차',해태음료 '썬키스트 레몬에이드',한국코카콜라보틀링 '미닛메이드 스타일 워터',빙그레 '오색오감',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풀무원 '생가득 생라면', 매일유업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서울우유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 있는 우유,남양유업 '17차'가 모두 웰빙과 안전에 코드를 맞추고 있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계 '빅3'의 히트 예감 품목을 보면 이같은 트렌드가 확연히 드러난다.
길고 독특한 제품 이름 만큼이나 서울우유가 특별한 정성을 쏟아 만든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는 신선한 우유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프리미엄 우유다.
올해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경향이 이어진다면 1970년대 병우유에 이어 또 한번 대박 상품으로 도약할 조짐이 보인다고 회사측은 자신하고 있다.
업체 최초로 백색 시유 전제품에 원유 품질 중 최고 등급인 1급A 원유만을 사용하는 혁신을 시도한 서울우유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류 스타 보아를 모델로 우유광고의 전형을 깼다.
일본의 번화가를 쓸쓸히 걷다가 '서울이 그립습니다.
진짜 우유가 그립습니다'라고 읖조리는 보아의 대사는 TV를 통해 방영되는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일유업이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가공우유 시장의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제품.'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기존의 색소를 사용한 과즙우유과 달리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내세운 제품이다.
바나나는 껍질이 노랄 뿐,껍질 속은 하얗다는 것에서 착안해 인공 색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또한 바나나 고유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2005년 5월 출시된 '17차(茶)'는 첫해 매달 20억원씩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지난해엔 매달 100억원 안팎씩 팔리며 연간 판매실적 1100억원을 넘겼다.
전국적 웰빙 열풍에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제품 개발,톱스타를 앞세운 마케팅 등 세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CJ의 '백설 올리브유',인삼공사의 '홍이장군',해태음료 '썬키스트 레몬에이드',코카콜라의 '미닛메이드 스타일워터' 등도 웰빙족을 겨냥한 히트 예감 상품이다.
시장전체론 1위 업체의 수성과 나머지 업체들의 1위 업체 '안방' 공략전쟁이 재미있는 관전 거리다.
동원F&B는 2월 즉석밥 제품인 '쎈쿡'을 내놓는다.
CJ '햇반'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이 시장에 농심,오뚜기에 이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난달 대상은 참치캔 제품 '스타키스트'를 출시해 동원의 안방 공략에 불을 댕겼다.
지난해 CJ는 풀무원의 아성인 포장두부 시장에 뛰어들었고 오뚜기는 삼포식품을 인수함으로써 CJ,해태제과 등이 선점하고 있는 만두 시장에 진출했다.
각 회사가 '종합식품업체'를 지향하면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것.한동안 후발 업체들이 할인점,편의점 등에서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펼칠게 뻔하다.
'웰빙'에 적합한 아이템인 데다 계절을 타지 않고 꾸준히 팔린다는 혼합차 시장도 후발주자의 진입러시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병에 담아 파는 녹차,혼합차 시장을 놓고 롯데,해태,코카콜라,남양,매일,동원F&B,동아오츠카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일 음료에 주력했던 웅진식품은 5월께 신개념 녹차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식음료 품목이 웰빙과 안전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제품'과 일반 제품으로 확연히 구분 될 것"이라며 "제품군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1,2위가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바꿔말하면 어느 회사가 대박상품을 낼 수 있느냐가 업계 위상을 가를 것이라는 얘기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