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장에 가서 온천수로 목욕하는 것만으로 온천욕의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각자의 신체조건과 컨디션에 따라 이용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 입욕법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많이 담근다고 온천욕의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 3~4회가 적당하다. 그 이상 탕에 들어가면 없는 병이 도리어 생길 수도 있다. 온천탕의 깊이나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전신욕의 경우 1회 3~10분이 알맞으며 2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온천수가 뜨거울 경우 횟수를 더 줄여야 한다. 욕장에는 길어야 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머물고 노천탕이나 찜질방 등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게 좋다. 심혈관 계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전신욕보다 배꼽까지만 입욕하는 반신욕이 낫다.

처음 탕에 들어갈 때는 시원한 온천수나 생수를 한 잔 마신다. 심장에서 먼 다리에서부터 물을 끼얹어 몸을 따뜻하게 한 다음 욕조에 들어가야 한다. 탕에는 5분 정도 들어갔다 나와 몸의 물기를 말리고,다시 입욕하기를 반복한다. 목욕 후에는 몸에 묻은 물기를 수건으로 닦아내지 말고 체온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온천수의 유익한 성분은 물기가 체온에 의해 증발된 뒤 가스체 형태로 몸에 흡수되기 때문이다.

◆ 음용법

온천수를 바로 받아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리 받아놓은 온천수는 탄소 성분이 이탈하는 등의 요인으로 효과가 떨어진다. 식전 공복에 마시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철분이 많이 함유된 온천수는 식후에 두 세 모금 마신다. 보통 38도 정도의 온천수가 알맞다. 변비를 막으려면 좀 식혀 마시고,설사가 나면 따뜻하게 마시는 게 좋다.

도움말=한영준 한국스파산업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