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홍성국 관장

【앵커】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하고 있지만,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가난한 블랙 아프리카는 아닙니다. 아프리카 북단에 위치한 모로코는 스페인과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불과 1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경제적, 문화적으로 EU의 영향을 많이 받아 왔으며, 그래서 아프리카에서는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모로코는 최근 관광 및 건설을 비롯한 제반 산업의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전력공급이 미흡하여, 모로코 정부에서는 전력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의 홍성국 관장을 연결해서 모로코의 전력 인프라 현황 및 전망에 대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최근 모로코의 전력사정은 어떻습니까?

【무역관】 2005년말 현재 모로코의 전기 보급률은 81% 였으며, 2006년에는 8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1995년도 전기 보급률이 18%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발전한 것입니다. 현재 모로코 정부는 2007년말까지 전기 보급률 97%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로코는 전기 보급률 확대에 못지 않게 전기 소비량 증가에도 대처해야 합니다. 즉 모로코에서는 관광, 건설, 통신, 화학 등 제반 산업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전기 소비량도 매년 9% 가량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므로 모로코 정부의 입장에서는 전력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앵커】그렇다면, 전력 생산시설 확대를 위하여 모로코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

【무역관】 모로코의 전력 생산시설 확대는 모로코 전력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모로코 전력청은 향후 10년간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전력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데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특히 모로코는 북아프리카에서는 유일하게 비산유국으로서 연료절감형 발전시설에도 매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발전수단을 풍력, 디젤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로코 전력청은 2017년 이전에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다는 계획하에 최근 해외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업체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으며, 한국업체의 참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그렇다면 모로코의 젼력생산시설 확충은 우리 기업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무역관】 네! 다행히도 모로코 전력청에서는 한국의 전력산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무역관에서는 작년 9월 모로코 전력청의 고위인사 및 기술자 등 4명을 한국에 초청하여 한국의 발전소를 보여준 바 있는데, 그 후 모로코 전력청은 한국업체와의 협력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작년 11월중에는 한국의 전기시개단이 모로코 전력청을 단체로 방문하여 상담한 바 있으며, 2007년중 추진 예정인 1,320MW 규모의 화력발전소 입찰에도 모로코 전력청에서는 한국업체의 참여를 적극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모로코 전력청은 당관에 건설예정 발전소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한국업체의 참여를 적극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관련, 최근 모로코 전력청은 한국업체의 참여를 요청한 바 있으며, 이에 관련업체에서 현재 참여 가능성을 검토중이며, 현황파악을 위해 2007년초 모로코를 방문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국업체에 대한 모로코 전력청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모로코내 발전소 건설에 한국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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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선기자 qmfforl@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