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萬寫] 모자로 하나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통파 유대교인들이 그들의 종파 지도자의 장례식장에 모여 예식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아니더라도 서양의 큰 도시에서 안식일이 되면 검은 옷에 검은 모자를 쓰고 길게 기른 수염을 휘날리며 무리를 만들어 지나가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이런 모습으로 동질감을 확인하며 전통을 이어간다.
사람의 옷은 말은 한다. 이슬람 여인들은 부르카나 히잡을 쓰고 서울의 힙합 청소년들은 낡아 보이는 헐렁한 진 차림에 모자를 뒤집어 쓰고 그들이 속한 문화와 사상을 얘기한다.
때론 같은 옷을 입지 않는다는 것이 다툼의 이유가 된다. 그래서 더욱 동일한 복장의 사람을 가까이 두고 싶어 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그게 비극의 씨앗이다.
사람의 옷은 말은 한다. 이슬람 여인들은 부르카나 히잡을 쓰고 서울의 힙합 청소년들은 낡아 보이는 헐렁한 진 차림에 모자를 뒤집어 쓰고 그들이 속한 문화와 사상을 얘기한다.
때론 같은 옷을 입지 않는다는 것이 다툼의 이유가 된다. 그래서 더욱 동일한 복장의 사람을 가까이 두고 싶어 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그게 비극의 씨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