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유통업체인 ㈜빅마트(대표이사 하상용)가 소액투자자들에게 매장을 분양하는 자산유동화사업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빅마트는 지난해 12월 빅마트 본점인 광주시 남구 주월동 빅시티에 대한 자산유동화 설명회 이후 한 달 만에 80억원가량을 투자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빅마트가 추진하고 있는 자산유동화사업은 지난해 4월 오픈한 빅시티 1,2층 건물을 확정금리 연 10% 보장 조건으로 1인당 2000만원 이상 투자자에게 분양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총 분양대금은 1층 90억원,2층 60억원 등 모두 150억여원으로 이달 말까지 1차 분양을 마감할 예정이다.

빅마트측은 수도권 대형 쇼핑몰 등의 매장분양에 투자자 모집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지역유통업체가 한 달도 안돼 목표금액의 50%를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사업에 지역기업체를 비롯해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종,그리고 노후를 준비하는 직장은퇴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호남지역 17개 매장 운영으로 인한 폭넓은 인지도,신용보증기금 평가에서 재무상태,신용도 최우량기업 평가,전국 유통업체 매출 8위 등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상용 빅마트 대표는 "빅시티 매장 분양은 회사의 부채비중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회사는 자산유동성을 높이고 투자자에게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윈윈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