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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철강ㆍ조선] 철강 '밀고' 조선 '끌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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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라.'

    국내 굴뚝산업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철강과 조선업계가 직면해 있는 경영 화두다.

    이들 두 업계는 현재 '대격변'의 한복판에 서있다.

    철강업계는 전세계적으로 작년 세계 1,2위 철강회사인 미탈과 아르셀로의 합병에서 촉발된 대형화와 통합화의 물결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중국의 설비 확충에 따른 저가 제품이 몰려들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직·간접적 수입 규제의 장벽을 높일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세계 부동의 1위인 조선업종의 상황은 철강보다는 다소 나은 편이다.

    최근 수년간의 호황으로 국내 조선사는 3년치 이상 일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보면 조선사들이라고 안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강세)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 대표적 수출업종인 조선업체에는 악재다.

    또 일부 해외 연구기관 등은 세계 선박가격과 발주물량이 향후 수년간 급감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어떤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단연 세계 일류 상품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한마디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철강과 조선업체들은 현재 △해외 진출을 통한 생산 및 판매망 확대 △기술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원가경쟁력 제고 △대고객 서비스 개선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철강과 조선업계의 관계는 '입술과 이'의 관계로 비유된다.

    철강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 강화는 곧바로 철강 수요산업인 조선의 경쟁력 제고로 연결되고,조선의 생산 증대는 철강 수요를 늘린다.

    "철강과 조선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두 업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철강,글로벌 톱 향하여

    철강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업계 '맏형' 포스코가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경영의 키워드를 '세계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설정했다.

    포스코는 2008년까지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80%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증설 설비신예화 등을 통해 조강(쇳물) 생산능력 증대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및 광산 개발,베트남 철강제품 생산공장 건설 등 해외 투자에도 적극 나서면서 해외 전략시장에서의 생산 능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는 4월에는 세계에서 최초로 제철 신공법인 파이넥스 상업화설비를 가동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고품질의 강판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올해 제철소 부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설비공사에 들어간다.

    현대제철은 철강연구소를 본격 가동하면서 고급강판 제조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를 글로벌 철강사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올해 동국제강은 2005년 착공한 브라질의 세아라스틸 건설 작업을 본격 진행하는 한편,당진 후판 공장도 착공,브라질과 당진을 연결하는 글로벌 후판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유니온스틸 등 냉연업체들도 중국산 제품 유입 등에 대비하기 위해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올인하고 있다.

    ○조선,세계1위를 고수하라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 일본 등 경쟁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부동의 글로벌 톱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리더-미래를 개척하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주력제품 일류화 △핵심기술 고도화 △생산기술 일류화 △신제품·신기술 개발 △신규사업 창출 등을 '기술개발 5대 중점사업'으로 적극 추진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중국의 블록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브라질에 선박도면을 비롯한 조선소 건설·운영 노하우를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조선사업의 탄탄한 성장 속에 에너지 물류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2011년 연매출 15조원을 거둔다는 중기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중기전략 달성을 위해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동시에 본사와 해외 사업장의 유기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은 중국 다롄,무순,칭다오 등에 조선·기계 생산기지를 구축,'2010년 세계 메이저 조선소' 도약의 밑거름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STX조선 관계자는 "신조는 물론 블록 제조,엔진 부품,핵심 기자재 등 선박 관련 제반 생산을 중국에서 종합 수행하는 해외 현지 수직계열화 생산체제를 업계에서 최초로 마련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도 필리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 내 70만평 부지에 2016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대형 조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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