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치만 11조원에 달하는 하이닉스는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채권단은 연내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인수 가능 기업으로는 LG와 동부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M&A 재료 외에도 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대형 기술주들은 지난해 주가 흐름이 부진했지만 올해 환율 안정세와 업황 호조로 재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D램 가격이 당초 예상과 달리 소폭 상승했고 하이닉스 중국 공장도 이익을 내기 시작해 전체적으로 4분기 D램부문의 이익상승폭은 예상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6250억원에서 7010억원으로 12% 높였다.

김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44%,2005년 4분기와 비교하면 30% 늘어나는 것으로 분기별로 최대 이익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민후식 한국증권 연구위원도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은 6.9% 떨어졌지만 D램가격은 8.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이닉스의 원가구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증권은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71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가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D램 호조세는 올해 초에도 이어져 낸드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며 "최근 두 달간의 주가 조정은 메모리 시장에 대한 우려감을 충분히 반영했고 향후 윈도우비스타 효과까지 기대되므로 좋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목표가는 4만7000원을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