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소폭 반등했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게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일 "이번주 증시는 증시를 뒤흔들만한 시장외적인 요인이 많지 않다"며 "정치적 이슈는 중립변수로 판단되고 옵션연계물량이 1000억원 수준으로 감소돼 있어 옵션만기일 영향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 진입을 늦추고 있는 연기금 등의 대형자금에 관해서는 가격메리트의 형성이나 시장 수급 여건의 개선 등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매수 전환 기대도 늦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실적발표가 예정된 기업들의 실적치와 향후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부응할지 여부와 수급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특성이 지수보다는 종목별 약진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일 시장의 상승을 반등 수준으로 이해하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시장의 하락은 추가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옵션만기 부담과 외국인의 선물방향이 아직도 시장 약세에 배팅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물도 지속적으로 출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인지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시점이지만, 바닥 형성 과정을 좀 더 확인한 후 매수 포지션에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