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남성복업체 캠브리지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FnC코오롱과 관련해 삼성증권은 9일 그다지 이로울 것도, 나쁠 것도 없다며 중립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캠브리지 인수의 긍정적인 효과로는 지분법 평가 이익 27억원이 발생하고 신사복 시장에서 유통업체에 대한 협상력이 강화된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인수자금을 조달하느라 차입금 580억원이 늘어나 이자비용만 연간 35억원 추가되며 영업권 상각비용이 21억원 발생하는 등 실질적인 이익 증가로는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이유로 삼성증권은 올해와 내년 FnC코오롱의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0.4%, 0.5%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4분기에 FnC코오롱의 매출은 전년대비 4.7% 성장했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98억원에 그쳤다.

한편, 삼성증권은 FnC코오롱을 목표주가 2만 1500원에 ‘매수’ 추천했다. 이유는 할인점 의류 시장에서 자회사인 코오롱 패션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 주가 또한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7.5배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 대비 저평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