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도 연초부터 기업들의 CI 개편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CI는 기업의 얼굴이라는 점에서 변경은 부담되지만 그만큼 얻는 게 크다는 평가입니다.

우리 기업의 CI 변천사를 박준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는 삼성, 삼성은 지난 92년 CI를 바꾸었습니다.

삼성만이 아닙니다. LG와 SK등 유수의 업체들도 기업의 얼굴인 CI를 교체했거나 바꿀 태세입니다.

CI변경은 국제화 추세와 맞물립니다.

(수퍼)삼성, CI 교체 글로벌브랜드 도약

삼성은 새 CI를 선보이며 한자 로고를 버리고 영문 마크를 사용해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LG그룹은 CI를 새로 만들면서 백제의 미소라는 이미지를 차용해 업계에서 회자된 바 있습니다.

2002년 한국통신은 민영화를 계기로 KT로 사명을 바꾸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수퍼)포스코, KT 국제 인지도 향상

포스코는 옛 이름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라는 이름이 어색할 정도로 새 사명과 CI가 익숙합니다.

SK그룹의 행복날개도 국내 CI 역사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수퍼)SK, ‘행복날개’ 파격 평가

나비라는 친숙한 대상을 이용한 것은 파격이라는 평가입니다.

GS와 LS그룹은 LG그룹과의 분리를 계기로 새 CI를 도입했습니다.

GS그룹은 에너지 그룹의 역동성을 강조했고 LS그룹은 미래를 대한 도전정신을 반영했습니다.

2006년은 100여개 기업이 CI를 변경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장수기업들의 CI변경은 업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씨지)주요 기업 CI변경 사례

금호아시아나 : 아름다운 기업

진로 : 새로운 맛 강조

샘표 : 음식문화 대표

신무림제지 : 미래여는 기업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선보인 CI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진로는 애주가들에게 친근한 두꺼비 마크를 간결한 디자인을 바꾸었습니다.

환갑을 맞은 샘표도 제2 도약을 선포하며 트레이드 마크였던 한자 샘천자를 교체했습니다.

올해도 연초부터 CI 교체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퍼)한화, ‘트라이서클’ 변경

한화그룹은 '트라이서클'이라는 CI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경영을 다짐했습니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자신했습니다.

(씨지)중견업체 CI변경

기업은행, 모나미, 풀무원, 경동나비엔, C&, 유니베라, 아모레퍼시픽, 홈에버

중견 업체들의 CI 바꾸기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24년간 사용했던 기존 심벌을 바꾸었고, 유아복 대표 브랜드인 아가방도 신규 CI선포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CI변경이 좋은 결과만을 보장하는 않습니다.

표절시비에 휘말려 대고객 이미지만 훼손하는가 경우가 빈번하며 기존의 정체성을 잃기도 합니다.

CI를 변경은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새 기업 이미지를 부여하고 기업혁신을 높이겠다는 고객에게 대한 기업의 약속입니다.

와우TV뉴스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