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 수급이 불안한 가운데 국제 원자재값이 급락하자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했던 지난해 5월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씨지> (로이터·제프리 CRB지수 급락)

* 06년 5월11일 365.45

* 07년 1월 6일 289.08

지난주 19개 국제 상품가격을 지수화한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구리 가격이 11% 폭락하고 유가도 7%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2005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씨지> (추가 조정 우려)

* 증시 급락, 수급불균형

* 상품가 하락위험 반영

* 글로벌 긴축 우려 고조



한국증권은 "지난주 증시 급락이 수급 불균형 때문이었다면 진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품가격 하락 위험을 반영한 것이라면 추가 조정이 우려된다"고 진단했습니다.

김학균 연구원은 "상품 가격 하락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보다 긴축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중국의 지준율 인상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이 글로벌 긴축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증시에서 유동성 이탈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현재 원자재값 하락은 고평가된 원자재 시장의 거품이 빠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씨지> (유동성 이탈 여부)

* 원자재 투기적 수요 축소

* 글로벌 유동성 이탈 가속화

* 산업재 이머징마켓 수혜 예상

* IT업종 긍정적 시그널 가능성



한편 대우증권은 "에너지와 구리, 금 등에서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축소되고 있어 원자재 시장에 투입됐던 글로벌 유동성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원자재 시장에서 이탈한 유동성이 증시나 원자재값 하락 수혜가 예상되는 IT 산업재 기업과 에너지 비중이 낮은 이머징 마켓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이 방향을 정하기까지 시간적인 갭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가 저점을 속단하기 보다 IT 업종에서의 긍정적인 시그널과 글로벌 유동성 이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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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