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글로벌,시스템,사상 최대,도전….'

SK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제시한 올해 핵심 키워드다.

최태원 SK㈜ 회장이 신년사에서 무려 33번이나 '행복'을 강조한 이후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신헌철 SK㈜ 사장,박장석 SKC 사장,윤석경 SK C&C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올해의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은 것.이들 CEO의 신년사에는 최 회장이 던진 경영 화두에 부합하는 각 계열사별 경영 목표가 담겨 있다.

신헌철 SK㈜ 사장은 '행복'을 위해선 글로벌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SK㈜는 2년 연속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고 원유·가스 확보 매장량이 4.4억배럴을 돌파했다"며 "앞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중심의 글로벌화 및 신기술 개발을 통한 성장동력 기반 확보가 중요하다"며 "아울러 SK인천정유와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해 설비운영의 최적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과 박장석 SKC 사장은 SK만의 고유한 경영기법인 'SKMS(SK경영관리체계)'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자고 주문했다.

조 부회장은 "SK텔레콤이 지난해 매출 10조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SUPEX(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 추구 정신의 결과"라며 "올해 경영방침은 '3G(3세대) 선도 및 컨버전스를 통한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으로,SKMS를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베트남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장석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PO,PI필름 등 공장 신증설에 주력하는 동시에 중국,동유럽 등 글로벌 거점의 확대에도 도전하자"고 말했다.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과 윤석경 SK C&C 사장은 SK만의 '따로 또 같이' 전략의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SK케미칼과 SK건설이 공동으로 '주택성능시험동'을 세우고 건축 소재를 개발,'따로 또 같이'의 선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u-City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후속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