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오는 12일부터 3월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주인공 토니역의 션 뮬리간은 "이 작품은 단 한 번도 지루한 순간이 없다"며 "한국팬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내한한 59명의 투어팀은 뛰어난 연기와 음악적 성량,탁월한 춤솜씨 등으로 각국에서 갈채를 받았다.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동명 영화를 옮긴 이 작품은 1998년 영국 웨스트엔드 팔라디움극장 초연 후 1999년 브로드웨이에 상륙해 지금까지 상연되고 있는 히트작.
1970년대를 풍미한 비지스의 디스코 음악과 댄스,라틴댄스 등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녹아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여러 등장인물이 길게 늘어서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는 디스코 동작은 백미로 꼽힌다.
이 작품은 뉴욕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그리스'처럼 달콤한 것만은 아니다.
홀어머니의 희망이던 주인공 형이 신학교를 이탈하는 얘기를 비롯해 짝사랑과 임신으로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초상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사회적 리얼리즘을 충실하게 반영한 스토리가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준다.
영화보다 강화된 비지스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Night Fever''How deep is your love' 등을 라이브연주로 들려준다.
이 곡들이 담긴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1977년 말부터 이듬해 5월 중순까지 24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를 석권했으며 지금까지 OST 중 가장 많은 3000만장 이상 팔렸다.
그래미상 후보에 열여섯 번 지명돼 일곱 차례나 수상했던 비지스는 이 뮤지컬을 위해 영화에는 없는 두 곡 'Immortality'와 'First & Last'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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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