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의 주도로 나스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 지수도 가까스로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4일(현지시각)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0.27포인트(1.25%) 오른 2453.43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2480.69로 6.17포인트(0.05%) 상승했고, S&P500지수는 1418.34로 1.74포인트 올랐다.

AP통신 등 외신은 기술주의 랠리가 소비 지출에 대한 우려를 상쇄해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유통업체들의 휴가시즌 매출 부진으로 주가가 초반에는 맥을 추지 못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주도로 나스닥이 크게 오르자 다우 지수도 막판 분위기에 편승했다.

유가가 큰 폭으로 내린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2.73달러 내린 55.5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서비스업 지수는 전달 58.9에서 57.1로 하락했다.

11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대비 0.9%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인 1.4%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지난 11월 말 이후로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인텔이 큰 폭으로 올랐다. 경쟁업체인 AMD도 오름세를 탔다.

유가하락이 엑슨모빌과 브리티시 페트롤륨의 주가를 끌어내렸지만, 연말연초 매출 부진에 시달린 유통업체에는 단비가 됐다. 페더레이티드백화점과 갭, 타겟 등이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