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추정이 증권사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추정한 반면 삼성증권과 동부증권은 시장기대치에 미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동부증권은 5일 삼성전자에 대해 "낸드플래시 수익성 급감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5만8000원에서 7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낸드 플래시 출하 증가가 예상보다 더 부진했던 반면 가격하락이 커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당분간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또 Commodity DRAM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매출비중이 낮아 수혜가 크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였던 2조1000억원보다 부진한 1조940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58만원이 지지를 해 주고 있고 올 2분기를 반도체경기 저점으로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주가 60만원 전후에서 저가매수하는 것이 좋다"며 "상대적으로 Commodity DRAM 비중이 높고 저용량 낸드 플래시 비중이 높은 하이닉스에 투자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삼성증권도 지난 3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그렇지만 노무라증권은 5일 “삼성전자의 4분기 순익이 자사 전망치인 2조36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9000억원과 2조3000억원으로 추정.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