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머니 '원조'는 싸이월드 도토리다.

2002년 3월 싸이월드가 선물가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탄생했다.

도토리는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 요즘엔 하루 평균 300만개가 나간다.

단가가 100원이니 도토리 매상만 하루 3억원이나 된다.

1900만 싸이월드 회원에겐 도토리는 말 그대로 '돈'이다.

도토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도토리가 있어야 미니 홈피를 꾸미는 데 필요한 아이템을 살 수 있다.

꾸미는 아이템(배경 글꼴 등),즐기는 아이템(음악 만화 게임 등),편리한 아이템(사진 인화,파일 전송 등) 어느 것이든 도토리가 있어야 살 수 있다.

도토리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전국 3500개 서점과 8000개 문구점에서 도토리 상품권을 판매한다.

한 전자지불 전문업체는 싸이월드측과 제휴를 맺고 이달 중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카드형과 영수증형 도토리 상품권 판매를 시작한다.

미니홈피 이용자에게 도토리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초등학생 자녀에게 "돈으로 2만원 줄까,도토리 100개(1만원 상당) 줄까" 물으면 십중팔구 도토리를 택한다고 할 정도다.

골프장에서 캐디에게 도토리 100개를 선물하면 퍼팅 라이가 달라진다는 말도 있다.

생일이나 결혼 선물로 도토리를 주고받기도 한다.

신병휘 싸이월드 서비스기획그룹장은 "1000원에 해당하는 도토리 10개로 미니홈피 배경 화면을 바꾸거나 배경 음악을 두 곡까지 살 수 있다"며 "도토리의 강점은 금액에 비해 훨씬 큰 만족을 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