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4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4일 전날보다 12.06포인트(-0.86%) 급락한 1397.2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20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매수 주체의 공백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급락 반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80억원 수준의 대규모 차익거래 발생으로 153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은 100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51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서 동시에 대량으로 팔아치우면서 지수 급락을 부채질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2.12%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반면에 건설(-1.71%)과 은행(-1.60%), 철강금속(-1.85%), 화학(-1.82%) 등 대부분 업종이 전날보다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이틀째 내리면서 0.65%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POSCO는 장중에 29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POSCO는 전날보다 6000원 떨어진 2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 주가는 사흘째 내림세다.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관련주도 전날에 이어 하락폭을 키워갔다.

현대차는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900원이 내려간 6만67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모두 214개 종목,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545개 종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하락 하루만에 반등하면서 1.25포인트 오른 603.94로 마감했다.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인 영향으로 인해 장중 하락반전 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등이 상승한 반면에 음식료담배, 화학, 제약업 등은 하락했다.

NHN은 특히 외국계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4.2%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