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로 지도 위의 코엑스를 클릭하자 코엑스몰에서 친구와 찍은 사진이 뜬다. 그 옆 컨벤션센터를 가리키니 공룡전시회 때 촬영한 동영상이 올라온다. 유치원으로 마우스를 옮기자 딸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온다. 이처럼 지도를 기반으로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생활정보를 결합한 웹 서비스가 나온다.

KT는 이용자가 제작에 참여하는 웹2.0 추세에 맞춰 유비쿼터스형 웹 서비스 '뜰'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뜰'은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와 웹2.0을 접목한 서비스다. 각종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정보와 UCC 콘텐츠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웹2.0 기술을 이용해 지도 위에 나타내준다.

예를 들어 GPS 기능이 있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시간과 위치별로 지도 위에 자동으로 표시해 준다.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교통정보와 온도·습도·오존·황사지수 등도 지도 상에 표시돼 생활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PC뿐 아니라 휴대폰이나 PDA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KT는 현재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뜰'은 모든 사람이 뜰을 소유해 그 뜰에 씨앗(UCC)을 심고 가꿔 외부에 자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T 미래기술연구소 정학진 상무는 "뜰은 USN과 웹2.0 기술을 활용한 응용 서비스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뜰을 KT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와이브로,인터넷TV,U-시티 등과 연계해 신성장 엔진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