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2년연속 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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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FDI) 자금이 2년 연속 줄어들었다.
외환위기 이후 진행돼 온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외국인의 기업 인수·합병(M&A) 투자가 대폭 줄어든 탓이다.
아직까지 기업 규제가 적지 않고 외국인 생활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한국은 경제력에 걸맞지 않게 FDI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006년 신고 기준으로 FDI 금액은 112억3000만달러로 2005년에 비해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며,2004년에 비하면 12%나 적은 규모다.
◆ 외국인 M&A투자 급감
FDI는 크게 공장을 설립하는 등의 그린필드형과 기업을 인수하는 등의 M&A형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그린필드형 FDI는 69억3000만달러로 2005년에 비해 10.0% 늘었다.
반면 M&A형 FDI는 43억달러로 18.3%나 줄어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M&A 규모가 4조달러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승훈 산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은 "대기업 매물을 한국 기업이 대부분 사들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M&A 규모가 6조원대에 이르는 LG카드와 대우건설은 각각 신한금융지주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해 갔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 투기자본에 의한 '먹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대형 매물도 얼마 남지 않아서다.
문제는 그린필드형 투자의 증가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외국 기업들은 제조설비 구축 장소로 우선 인건비가 싼 중국이나 동남아를 선호하고 있다.
또 한국은 △땅값이 지나치게 비싸고 △투자 절차가 복잡하며 △규제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등 외국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경쟁국은 급증 추세
산자부는 올해 FDI 전망치를 110억달러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중국 인도 홍콩 등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인도의 경우 2006년 FDI가 110억달러로 2005년의 55억달러에서 두 배로 증가한 데 이어,2010년까지 500억달러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지난해 614억달러에서 올해는 4%가량 늘어난 638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FDI 규모는 도시국가인 홍콩이나 싱가포르에도 뒤처지는 수준이다.
2005년 기준 홍콩과 싱가포르의 FDI 규모는 각각 360억달러와 200억달러였다.
한국이 전 세계 FDI(5조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해 2% 수준인 GDP 비중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외환위기 이후 진행돼 온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외국인의 기업 인수·합병(M&A) 투자가 대폭 줄어든 탓이다.
아직까지 기업 규제가 적지 않고 외국인 생활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한국은 경제력에 걸맞지 않게 FDI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006년 신고 기준으로 FDI 금액은 112억3000만달러로 2005년에 비해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며,2004년에 비하면 12%나 적은 규모다.
◆ 외국인 M&A투자 급감
FDI는 크게 공장을 설립하는 등의 그린필드형과 기업을 인수하는 등의 M&A형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그린필드형 FDI는 69억3000만달러로 2005년에 비해 10.0% 늘었다.
반면 M&A형 FDI는 43억달러로 18.3%나 줄어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M&A 규모가 4조달러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승훈 산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은 "대기업 매물을 한국 기업이 대부분 사들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M&A 규모가 6조원대에 이르는 LG카드와 대우건설은 각각 신한금융지주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해 갔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 투기자본에 의한 '먹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대형 매물도 얼마 남지 않아서다.
문제는 그린필드형 투자의 증가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외국 기업들은 제조설비 구축 장소로 우선 인건비가 싼 중국이나 동남아를 선호하고 있다.
또 한국은 △땅값이 지나치게 비싸고 △투자 절차가 복잡하며 △규제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등 외국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경쟁국은 급증 추세
산자부는 올해 FDI 전망치를 110억달러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중국 인도 홍콩 등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인도의 경우 2006년 FDI가 110억달러로 2005년의 55억달러에서 두 배로 증가한 데 이어,2010년까지 500억달러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지난해 614억달러에서 올해는 4%가량 늘어난 638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FDI 규모는 도시국가인 홍콩이나 싱가포르에도 뒤처지는 수준이다.
2005년 기준 홍콩과 싱가포르의 FDI 규모는 각각 360억달러와 200억달러였다.
한국이 전 세계 FDI(5조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해 2% 수준인 GDP 비중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