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KB카드 회원들도 비씨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KB카드는 오는 8일부터 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KB 비씨 대한민국 카드'를 새로 발급해주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KB카드가 비씨제휴카드를 발매하는 것은 2004년 1월 'KB 비씨 탑카드'를 선보인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비씨카드 회원사인 KB카드는 그동안 비씨카드와 마케팅 및 회원관리 전략 등만 공유하고 신규카드 개발과 판매부문에서는 독자노선을 걸어왔다.

KB카드 관계자는 "2004년 이전부터 비씨카드를 사용하고 있던 고객들이 비씨카드를 다시 발급받기를 원하고 있어 고객이탈 방지를 위해 비씨카드 신상품을 다시 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B카드에 따르면 980만명의 KB카드 고객 중 15%가 넘는 160만명이 현재 비씨제휴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회원들의 카드 선택 폭을 넓혀주고 회원 이탈을 방지하는 측면에서 앞으로 다른 은행들도 비씨제휴카드 발급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씨카드 회원사인 우리은행과 농협 등은 올해 카드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에 맞춰 비씨제휴카드와 은행 자체 신상품을 함께 발급할 예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