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시장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와 부산 벡스코 등 대형 전시장들이 확장에 본격 나선다.

고양시는 343억여원을 들여 당초 예정보다 2년가량 앞당긴 2009년 말까지 일산 서구 장항·대화동 일대에 2단계 시설을 건립해 단일 전시장 면적 10만㎡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국내 전시 수요가 늘고 있고 아시아권 내 주요 경쟁국인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이 전시장 면적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규모 확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를 위해 사업부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한데 이어 토지 보상(보상률 96%)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개발계획을 수립해 2008년 3월께 착공할 방침이다.

2단계 시설 규모는 1단계와 같은 5만4000㎡로 단일 전시장으로는 국내 처음 10만㎡가 넘게 된다.

회의시설(7000㎡)도 조성돼 대형 국제회의가 가능한 5000석 이상의 오디토리엄 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킨텍스 관계자는 "확장이 이뤄지면 서울공작기계전 등 국내 빅5 전시회의 전시 면적을 4만∼5만3000여㎡에서 7만∼8만㎡로 늘리고 그동안 전시 면적이 좁아 국내 개최를 할 수 없었던 국제통신박람회 국제섬유기계전 등 세계적인 전시회 유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BEXCO)도 시설 확충에 나섰다.

부산시는 용역을 거쳐 2009년까지 시설확충 설계를 마치고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997억원을 투입,1만5000여㎡ 정도를 확충할 방침이다.

기존 벡스코와 인접해 있고 교통·숙박 여건이 좋은 해운대구 중동 시네파크 야외영화관 부지를 추가시설 건립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