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일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 출근해 공식업무를 시작하면서 사무총장으로서의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반 총장은 유엔본부 2층 안전보장이사회 앞 기자회견장에서 기다리던 유엔 출입 각국 기자들에게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말을 한 뒤 "오늘 여러분이 이렇게 있는 것이 유엔이 살아 있고, 모든 도전과 현안의 최전선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수단의 다르푸르 문제, 레바논.이란.이라크 등 중동 문제, 북한 핵 문제 등 직면한 국제 현안들이 많음을 설명하고 "이같은 현안들은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무총장 혼자나, 힘있는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또 언론은 유엔을 세계 각 사람들에게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언론과 자주 대화할 것임을 약속했다.

반 총장은 이같이 자신의 기본적인 생각을 밝힌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반 총장과의 일문일답.

--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 처형을 어떻게 생각하나.

▲ 후세인은 이라크인들에 대한 흉악한 범죄에 책임이 있고 우리는 이같은 범죄의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처형은 각국이 법에 따라 정하는 문제이다.

유엔 회원국은 국제 인권법을 존중해야 한다.

-- 6자회담에서 역할은.

▲ 북한 핵문제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한국의 외무부 장관으로 재직했고 이 문제에 깊이 관여도 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고 있을 것이다.

사무총장으로서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역할하고 각국과 이 문제를 밀접하게 논의하겠다.

-- 다르푸르 문제 해결방안은.

▲다르푸르 문제도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달에 열리는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도 참가할 생각이다.

외교적 접근을 통해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최대한 빨리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유엔이 언론과의 관계를 보다 강화해야할 필요성은.

▲기본적으로 나를 포함한 유엔의 직원들이 언론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유엔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이것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잘못 전달되기도 했었다.

따라서 주요 직원들이 언론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현준 김계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