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부터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도세가 유입되자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베이시스가 1.0 포인트 이하로 떨어져야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이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렇지만 매수차익잔고는 더이상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앞으로 청산의 과정만 남게 됐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오전 11시5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으나,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지수 등락이 반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69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271계약 이상 팔아치우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향후 외국인이 베이시스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팔자' 기조가 꺾이지 않는다면 지수 상승의 커다란 장애물이 될 것"이라면서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강도 높은 매수세가 앞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또 매수차익거래잔고는 더이상 늘어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올해부터 차익상품의 경우 수수료와 함께 거래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거래세를 베이시스로 환산하면 0.6 포인트인데 현.선물거래 수수료 환산치인 0.4 포인트를 합쳐 총 1.0 포인트 이상 실제 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를 상회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론베이시스가 1.63 포인트라서 1.0 포인트 증가한 2.63 포인트를 넘어서야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외국인이 베이시스를 2.63 포인트까지 끌어올린다면 매수차익잔고 청산의 우려감이 사라질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낮은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