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는 '골프'다.

주로 어떤 분야의 기업들이 골프 대회를 후원하고 있을까.

올해 열리는 골프 대회의 이름 앞에 붙는 '타이틀 스폰서'를 분석한 결과 미국 PGA투어에서는 자동차와 금융 업종,LPGA투어에서는 식품 관련 회사가 가장 많았다.

국내에서는 골프장 관련 회사가 '골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었다.

미 PGA투어에서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8개 대회,은행 카드사 등 금융 관련 업종도 8개 대회를 개최한다.

총 47개 정규 대회의 3분의 1을 자동차와 금융 업종이 후원하고 있는 것.지난해에는 자동차 업종이 11개,금융 관련 업종이 10개 대회를 열었다.

뷰익이 2개 대회(뷰익인비테이셔널,뷰익오픈)를 주최하고 메르세데스,크라이슬러,닛산,BMW,혼다 등이 각 1개 대회를 연다.

금융회사는 FBR,주리히,와코비아,버클레이,US뱅크,도이치방크,모건스탠리,마스터카드 등이 스폰서로 나선다.

상금 액수로 보면 금융회사가 총 4800만달러,자동차회사가 총 3830만달러를 내걸었다.

특이한 점은 올해 리조트 회사들이 대회 주최에 활발하다.

멕시코 휴양지인 마야코바에서는 마야코바골프클래식을 열고 호텔 체인인 크라운프라자,리조트 회사인 터닝스톤리조트와 디즈니월드도 대회 스폰서를 맡았다.

통신회사인 AT&T,벨사우스,버라이즌 등도 대회를 통한 마케팅을 펼친다.

미국 LPGA투어 스폰서는 총 9개 대회가 식품 관련 회사다.

식품유통체인인 세이프웨이가 2개 대회(세이프웨이 인비테이셔널,세이프웨이클래식)를 지원하고 있으며 크래프트,맥도날드,웬디스,위타빅스,에비앙,웨그먼스,숍라이트 등 유명 식품회사들이 대회를 주최한다.

주류 회사인 미켈롭울트라와 코로나까지 포함할 경우 LPGA 공식대회(30개)의 3분의 1 이상이 식음료 관련 회사들이다.

이들 식품 관련 업체가 내는 상금 규모는 총 1750만달러다.

국내는 아직 대회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골프장 관련 회사가 많다.

여자 대회의 경우 올해 골프장이 주최하는 대회가 휘닉스파크(휘닉스파크클래식),레이크사이드(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솔모로(메리츠솔모로클래식),레이크힐스(레이크힐스클래식) 등 4개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개 대회를 후원할 계획이다.

남자대회도 몽베르(몽베르챔피언십),에머슨퍼시픽(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비발디파크(비발디파크오픈),골드레이크(골드레이크오픈),가평베네스트(삼성베네스트오픈),가야(가야오픈),아시아나(금호아시아나오픈),지산(지산오픈),솔모로(메리츠솔모로오픈),스카이힐(롯데스카이힐오픈) 등 지난해 열린 17개 대회 중 10개 대회를 골프장이 주최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