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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性] 제야의 종에 맞춰 새해 첫 키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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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이 되면 크리스마스가 가고 해가 바뀌어도 그저 덤덤하기만 하다.

    얼굴 표정도 껌껌하고 웬만큼 우습지 않으면 잘 웃지도 않는다.

    12월31일 밤 텔레비전을 통해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보신각에 나가서 오는 해를 맞이하려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미친 것들…. 저것들은 헐 짓이 그렇게도 없어? TV로 다 비춰 주는데 이빨로 딱딱 캐스터네츠 두들기려고 시청까지 가냔 말이지" 하며 마땅치 않아한다.

    시청 앞에 루체비스타(lucevista·빛의 풍경)가 그렇게 아름답다고, 청계천 야경이 황홀하다고 아무리 떠들어 댄들 직접 가 보지 않으면 그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가 없다.

    생생하게 보고 듣고 느끼며 사는 것이 활기 차고 열정 있는 삶일 것이다.

    새해 첫 종이 울리는 순간 아내와의 첫 키스,첫 섹스는 어떤 맛일까?

    강아지 해가 저물고 금테 두른 돼지 해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에 멋지고 화끈한 섹스를 해 본다면…. 아늑하고 따뜻한 내 집 안방이나 근사한 교외 호텔을 찾아 마지막 밤을 보낼 둥지를 미리 예약한다면…. 일출을 보기 위해 바다로 산으로 야간 열차를 타 본다면…. 등산 장비 챙기고 두꺼운 장갑에 양말에 완전 무장을 하고도 계속 나오는 입김으로 두 손 호호 불며 발 동동 구르면서,'앗싸'를 외치는 레퍼토리도 좋지만, 조용히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커플도 있을 것이다.

    낯선 곳에서 섣달 그믐날,둘만의 밤을 보내게 된다면 흥분되고 들뜰 것이다.

    최고의 무드는 바로 종소리에 맞춰 아내와 찐하게 키스하는 것, 멋진 호텔 바에서라면 더 말할 나위 없겠지만 은은한 촛불로 장식한 둘만의 공간이라면 어디라도 따봉, 이 구석 저 구석에 향수까지 뿌린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기 전,아내 옆으로 가 두 손을 잡고 느끼하게 바라보면서 '사랑한다'고 말한 뒤 키스한다면 영화가 따로 없고 아내는 이내 무너질 것이다.

    "사랑한다고 꼭 말로 해야 하나?"

    "그럼,말은 해야 맛이고 고기는 씹어야 맛이지. 이 말 듣는 데 20년밖에(?) 안 걸렸네.고마워 여보,빨리 말해 줘서…."

    서툴고 정열적인 사랑의 증거,키스 마크. 연애 시절 뜨겁고 열렬했던 밤을 추억하며 묘한 기분과 짜릿했던 장면을 떠올려 본다.

    스카프 칭칭 동여매거나 밴드나 파스를 붙여 냄새 팍팍 뿜어 대며 쑥쓰러워했던 그 옛날 그 때처럼 자국 한 번 센 걸로 남겨 볼까나? 남들 눈에 띄지 않는 은밀한 부위에 흔적을 남긴다면 어쩐지 새 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져 색다른 경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고 내친 김에 풀 코스로 가 보자.지난 20년 별 탈 없이 가정을 지켜온 부부는 걸핏하면 삐그덕거리는 요즘 시대에 스스로들 대견스럽다.

    그러니 부부의 새해 첫 섹스는 또 한 해를 맞는 가슴 벅찬 중요한 의미가 된다.

    그러나 시원찮은 물건(?) 탓에 기분을 낼 수 없는 불우 이웃은 새벽이 제격이다.

    동이 틀 무렵 타이밍을 맞춰 불끈 솟은 거시기를 들이대 강렬한 모닝 섹스를 즐기고,따뜻한 굿모닝 커피와 함께 창문 너머 시뻘건 해를 고즈넉이 바라보는 것도 참 괜찮은 컨셉트다.

    "여보,우리 늘 오늘처럼 잘됐으면 좋겠지? 둘이 딱딱 맞으니 참 좋네.그치?"

    "응,당신 실력이 정말 일취월장하는 거 같아.그런데 난 어떨 땐 너무 빨리 끝나서 조금만 더 시간을 끌어 줬으면 할 때가 있어."

    "그래? 말을 하지 그랬어.나도 당신이 하기 싫은데 억지로 응하는 거 같아서 신경이 쓰인 적이 있어.우리 앞으로는 이런 얘기 다 하면서 살자.표현을 해야 아는 거니까."

    민망하고 쑥쓰럽지만 칭찬을 번드르~ 하게 아주 많이 깔아놓고,받고 싶은 서비스를 아주 조금씩 해 버릇해야 한다.

    왜냐구? 보다 나은 성생활을 위하여!

    성경원 <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 www.성박사.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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