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9일 "최근 고임금 체계는 기업들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경쟁적으로 대졸 초임을 올렸기 때문"이라며 "새해에는 특히 대졸 초임은 반드시 동결돼야 한다"며 사실상 각 기업의 신년 임금 협상 방향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미리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고율의 임금 상승 기조는 기업들이 감내하기 힘든 수준으로,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인도 등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현 시점은 각종 복지정책을 통한 분배를 우선하기보다는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 정책으로 경제의 파이를 늘리는 것이 필요한 때"라며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는 정부의 과감한 규제 철폐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