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뜨자!] 택배 … 현대택배 vs 대한통운 vs 한진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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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는 시공(時空)의 벽을 허물어 버리는 비즈니스다.
때문에 서비스의 질은 스피드와 내용물의 안전이 가른다.
겉만 보고 '그게 그거지' 하고 쉽게 선택하면 뒷날 후회하게 된다.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현대택배,대한통운,한진택배 등 '택배 빅3'는 특화된 서비스로 고유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잘 뜯어보면 필요에 맞는 적절한 택배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초,강남,송파구 주민은 현대택배가 유리
현대택배는 서울 서초,강남,송파구만을 전담하는 '드림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팀원 70여명이 모두 여성들로 구성돼 있으며 고객이 요청한 방문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등 강도 높은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를 위해 배송 차량도 일반 1t트럭이 아닌 '스타렉스'로 교체해 기동성을 높였다.
특히 1일 배송 물량을 다른 기지에서 취급하는 수준의 60%로 한정,혹시나 고객의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아파트 택배'도 현대택배만의 특화 상품이다.
대한주택공사에서 관리하는 전국 주공아파트 21만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관리사무소에 발송을 의뢰하면 관리소 직원이 직접 방문,물건을 접수하고 발송까지 일괄 처리해 준다.
현대택배는 '아파트 택배'를 다른 민간아파트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365일 택배' 대한통운
대한통운 택배는 '빨간 날(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
'365 택배'는 말 그대로 토요일,일요일에도 택배 방문 접수 및 배송을 해 주는 서비스로 산간,도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새해 1월1일부터 실시된다.
한진이 휴일택배를 운영 중이긴 하지만 전국 범위로 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오전 10시 이전에 전화접수를 하면 당일에 택배 화물을 가지러 온다.
훼미리마트,GS25,바이더웨이 등 전국 7000여개에 달하는 편의점을 취급점으로 활용,'빅3' 업체 가운데 취급점이 가장 많다는 것도 대한통운의 장점이다.
전국 △지점 41개 △영업소 601개 △택배 취급점 1만여개에 이른다.
현대택배가 △지점 60개 △영업소 600개 △취급점 4000여개를,한진이 △지점 15개 △영업소 580개 △취급점 40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네트워크 망이 넓은 편이다.
특히 편의점 택배는 전화 접수처럼 택배사원이 올 때까지 집을 지키지 않아도 되고 24시간 접수가 가능해 편리하다.
가격 역시 5000∼7000원(30㎏ 이하)에 전국 어디든 물품을 배송할 수 있어 일반 택배(30㎏ 택배를 다른 도시로 보낼 경우 9000원)보다 저렴하다.
○당일 배송을 원하면 한진택배
'빅3'업체 중에선 한진택배만이 유일하게 당일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 물건 집하→물류 터미널 도착→목적지 도착까지 최소 이틀(48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한 배송을 원하는 고객에겐 한진택배가 딱 맞는 셈이다.
서울에서 부친다고 가정하면 서울 전역,일산,분당,광명시에 당일 저녁(8시가량)에 택배를 보낼 수 있다.
단 오전 11시 이전에 신청해야 가능하고 요즘처럼 물량이 폭주하는 연말엔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요금은 6000∼8000원(30㎏ 이하)으로 1만원을 웃도는 퀵서비스보다 저렴한 편이다.
한진은 올해부터 KTX특송과 연계,지방 대도시에도 당일 배송을 해 주고 있다.
대전,대구,부산,광주,목포 지역이 해당되는데 가격은 1만8000∼2만원 수준(택배 상품의 가격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할증료 적용)이다.
현대택배도 아시아나항공과 제휴,공항 인근 대도시까지 5시간 안에 배송해 주는 상품을 내놨는데 가격은 3만원,4만원 두 종류로 다소 비싼 편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