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후보로 선발된 고산씨와 이소연씨. 이들의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28일 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들은 내년 1월초까지 개별적으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이달 중순 러시아에서 의학검사를 약 2주간 받게 된다.

이 의학검사는 후보 선발과정에서 받은 것과 대부분이 동일한데 최종적으로 건강상태를 재확인하는 성격이 짙다는 게 과기부의 설명이다.

의학검사를 마친 2월부터는 항우연에서 우주공학 및 영어, 한국 문화 등의 사전 교육을 받게 되며, 3월에는 러시아로 떠나 러시아어 및 러시아 문화적응력을 키울 예정이다.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은 4월8일부터 2008년4월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할 때까지 1년간에 걸쳐 계속된다.

현재 항우연이 계획하고 있는 우주인 기본훈련은 ▲소유즈호 및 우주선에 대한 이론중심의 교육 ▲소유즈 미행 중 우주인의 행동훈련 ▲우주정거장(ISS) 러시아 모듈 우주비행 훈련 ▲우주적응 훈련 ▲러시아어 교육 ▲미국 존슨우주센터 내 ISS 모듈 훈련 등으로 요약된다.

우주인들은 이들 훈련을 통해 겨울 산림지 및 바다에 착륙했을 때의 생존 전략부터 무선 통신 요령, 비디오 촬영기술, TV 회의 훈련, 우주 음식 적응훈련 등을 배우게 된다.

교육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이미 러시아에 지불됐다는 게 항우연측의 설명이다.

항우연 최기혁 우주인개발단장은 "우주인 훈련은 기본훈련과 과학임무 훈련으로 구분된다"면서 "러시아측과 세부 훈련일정을 조율해 나가겠지만 초반부에는 기본훈련, 후반부에는 과학임무훈련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