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은 28일 "홈쇼핑 사업을 위해 태광과 공조가 필요한 만큼 관계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태광이 국내 최대 MSO(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티브로드의 모체이자 롯데의 인수가 확정된 우리홈쇼핑의 2대 주주이므로 협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홈쇼핑 사업을 위해 SO(유선방송사업자)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지만 투자는 할 수 있다"며 "롯데닷컴에서 축적한 온라인 사업 노하우와 기존의 오프라인 부문에서 보유한 바잉파워,고객관리 및 애프터서비스,900만명에 이르는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접목시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호 변경과 관련,"고객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는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간판이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롯데(지분율 53.03%)가 우리홈쇼핑의 상호를 바꾸기 위해서는 정관을 변경해야 하는데,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2대 주주인 태광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사장은 이어 "중소기업 박람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우수 업체 발굴 및 상품 개발에 나섬으로써 우리홈쇼핑이 추구해 온 중소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침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쓰오일 경영권과 GS리테일 인수설과 관련해서는 "진행된 게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모스크바와 베이징 백화점 개설 추진 상황에 대해 "모스크바점은 현재 외관 작업을 마치고 인테리어 작업 중인데 내년 3분기 안에 문을 열고,베이징점은 2008년 상반기에 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