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에이즈 치료제 개발 업체들의 국내 진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에이즈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후보물질 발굴기술(Screening)을 세계 최초로 완성했기 때문이다.

28일 세인과 에빅스젠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에이즈 치료제 관련 신약발굴 기술에 대한 연구결과를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제출, 현재 심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26일 이와 관련된 기술 특허 2건이 이미 출원을 마쳤고, 또 다른 2건은 내년 1월 중에 출원될 예정이다.

에빅스젠 유지창 박사는 "미국 나스닥 등록사이며, 해외신약개발회사인 길리어드와 기술 이전 등의 내용을 두고 협의중에 있다"면서 "길리어드측에서 개발 기술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요청해 와 내년 2~3월쯤 미국을 방문할 예정"기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출원 예정인 기술특허는 해외신약개발업체들에 대한 진입장벽을 구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특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빅스젠 관계자도 "에이즈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적인 기술을 보유하게 됐고, 현재 10여건 이상의 국내특허 및 해외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전세계적으로 에빅스젠만이 에이즈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후보물질 발굴기술(Screening)을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세인은 이날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구주의 현금 취득 방식으로 에빅스젠 주식 총 1만7500주(27%)를 35억원에 취득, 에빅스젠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세인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바이오사업인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세인 관계자는 "에빅스젠의 높은 기술력과 향후 바이오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면 수익이 창출되는 등 평가이익이 기대돼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빅스젠도 이에 앞서 세인이 이달초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14%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빅스젠은 지난 2000년 에이즈와 같은 난치성 바이러스 유발 질환의 조기진단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된 이후 에이즈 검사 제품인 '이지체크(EZ Check)'를 개발했고, 이 제품은 현재 시장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