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우유업체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새해 한 해 동안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해 '아이 러브 乳(유)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이종석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25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되면서 국내 모든 산업분야가 '개방과 경쟁'의 진통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유 소비를 늘려 축산 농가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새해부터 시작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상임이사는 "200ml짜리 서울우유 배달고객을 기준으로 한달에 1000원씩 장학기금을 조성해 저소득층 자녀의 우유 무료급식과 농촌지역 우수 학생들의 장학금 등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우유가 '아이 러브 유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은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 우유소비가 급감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다.

농림부에 따르면 2004년도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1년간 마신 우유량은 37kg으로 네덜란드 125.7kg,영국 109.6kg,프랑스105.5kg,미국85.8kg 등에 비해 턱없이 적다.

게다가 대체 음료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반면 우유의 주 소비자인 청소년 이하 인구는 감소 추세여서 앞으로도 우유소비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우리 축산 농가의 피해도 불가피하다는 게 서울우유의 판단이다.

이 상임이사는 "우유는 청소년기 성장에 필요한 칼슘과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이라며 "탄산음료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우유소비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