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이 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증권은 22일 LG석유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와 비슷한 9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 740억원은 물론 시장 전망치 평균 65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여천NCC 신증설 공장 가동 지연으로 주요 제품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마진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내년에도 기초 유분 수급 상황이 더욱 빡빡해지면서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과 2008년 상반기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었던 중동 지역 공장 신증설이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맥쿼리는 또 LG석유화학이 양호한 영업이익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업황 호조와 설비투자 축소 등으로 900억원 이상의 추가 현금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맥쿼리는 LG석유화학의 실적 개선을 감안할 때 주가 수준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시장초과수익' 의견을 제시했다.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양호한 현금 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내년 주당순이익 3427원에 주가수익비율(PER) 7배를 적용한 2만5500원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