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국제화가 이뤄지면서 미국 PGA와 LPGA투어의 '클래스A' 멤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클래스A 멤버는 투어 프로는 아니지만,소정의 교육 과정을 거쳐 레슨·골프장 관리·클럽 피팅 등 골프의 거의 전 부문에 능통한 사람을 일컫는다.

세계 어디를 가든 그 자격을 인정받는다.

○국내에 누가 있나=미 PGA 클래스A 멤버로 국내에서 활동 중인 사람은 모두 9명이다.

임경빈 제이슨강 김해천 전욱휴 고덕호 박영근 조현우 이근목씨와 빌리 마틴씨다.

이들은 방송 해설가,골프아카데미 교습가,대학 겸임교수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미 LPGA 클래스A 멤버로는 최혜영 전현지 이영귀씨가 있다.

한국경제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재미교포 크리스티 박은 한국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미 PGA와 LPGA의 클래스A 멤버 자격을 함께 지니고 있다.

○클래스A 멤버는 어떻게 되는가=클래스A 멤버가 되는 길은 투어 프로들이 거쳐야 하는 '퀄리파잉 토너먼트' 못지않게 어렵다.

미 PGA는 실기 테스트-레벨 1~3단계의 교육-자격 유지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실기 테스트(playing ability test)는 하루 36홀 경기를 펼쳐 합계 15오버파 이내에 들어야 한다.

응시자의 20% 정도가 합격한다고 한다.

레벨 1~3단계는 골프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으로서 골프의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공부한다.

레벨별로 이수 과목이 정해져 있다.

물론 모두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각 레벨은 2년 안에 마쳐야 한다.

끝으로 회원이 되었다고 하여 평생 자격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연간 2회 정기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고 미 PGA가 요구하는 포인트를 따야 한다.

단,미국 밖에 머무를 경우엔 교육이 생략되는 대신 1년에 한 번씩 개인 정보를 미 PGA에 알려야 한다.

미 LPGA의 경우 '어프렌티스'와 '클래스B' 과정을 거친 다음에야 클래스A에 응시할 수 있다.

○클래스A 멤버는 레슨만 하는가=클래스A 멤버가 되면 레슨만 하는 것은 아니다.

클래스A 멤버는 A1에서 A24까지 24개의 세부 분야가 있다.

골프장 헤드 프로에서부터 골프장관리자 골프코스설계가 골프장비제작자 룰오피셔 등 골프에 관한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다.

국내의 클래스A 멤버들이 레슨에 치중하는 반면 크리스티 박 같은 경우 골프장 개발 쪽을 특화해 활약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