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萬寫] 한자 한자… 또박또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얀마의 소수민족 파오(Pa Oh)족 어린이가 작은 칠판에 글을 쓰고 있다. 56만명밖에 안되는 파오족은 아직도 그들만의 말과 글을 갖고 있다. 대부분이 미얀마어를 사용하지만 파오 사람들은 끈질기게 아이들에게 그들의 언어를 가르친다.
세상에 존재하는 언어가 6800개에 이르지만 매년 수십개씩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세기 안에 현재 쓰는 언어의 절반 이상이 과거의 기록으로 사라지게 될 운명이란다.
파오족 사람들도 걱정이다. 젊은이들이 큰 도시로 떠나면서 말을 가르칠 아이들도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종이도 연필도 없지만 오늘도 파오족 아이는 글씨 연습에 한창이다. 세상이 빨리 변하고 험해져도 같은 말과 글은 쓰는 사람들이 있으면 한결 미덥다는 걸 벌써 알고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