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운용이 두각을 나타내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1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해외투자펀드로 유입된 돈은 6조8546억원(18일 기준)으로 이 가운데 46%가 미래에셋과 신한BNP파리바운용이 설정한 펀드로 집중됐다.

두 회사 펀드는 각각 1조8500억원과 1조2994억원의 해외 투자 자금을 모아 올 한 해 자금 유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은 이른바 '친디아 펀드'가 올 들어 수익률 대박을 기록한 데 힘입어 인도와 중국 투자펀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모았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경우 해외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봉주르차이나펀드' 한군데에만 7000억원의 돈이 들어왔다.

두 회사의 뒤를 이어 슈로더 맥쿼리IMM PCA운용 등이 각각 5000억~6000억원대의 자금을 모으며 3~5위에 올랐다.

또 해외 유명 펀드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역외펀드 시장에서는 피델리티와 메릴린치가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피델리티펀드는 차이나펀드 등이 인기를 모아 3조원(10월 말 기준)을 빨아들이며 설정액이 5조원대로 치솟았다.

또 메릴린치 펀드도 약 8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