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전형적인 B2B(기업대기업) 회사다.

브라운관과 PDP패널을 만들어 TV세트 메이커에 공급하고 2차전지를 생산해 휴대폰,노트북 업체에 납품한다.

이런 삼성SDI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고객의 범위를 최종 소비자로 다시 정의했기 때문.결국 최종 소비자의 선택이 세트 메이커의 선택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SDI는 지난 10월부터 천안 공장 내 132평 부지에 'SDIUM'이라는 이름의 홍보관 건립에 들어가 2개월여 만인 21일 개관식을 가졌다.

홍보관에서는 대형 PDP가 걸린 벽이 움직이며 최적의 시청 거리를 알려주고 조그마한 2차 전지로 거대한 기계를 돌려볼 수도 있다.

또 흑백TV에서부터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AM OLED까지 디스플레이의 변천사가 한눈에 펼쳐진다.

삼성SDI는 SDIUM을 학생들이나 동호회 등 일반인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싸이월드에 회사 법인 홈페이지를 마련했으며 AM OLED의 '마이크로사이트'를 구축하기도 했다.

모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고객 접점 마케팅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