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와 한국경제신문사는 20일 '2006 테크노 CEO상' 수상자로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대기업 부문)과 윤우석 진성티이씨 대표(중소기업 부문)를 선정했다. 과학기술부 후원으로 2002년 제정된 이 상은 매년 기술 혁신을 통해 뛰어난 경영 성과를 올린 이공계 출신 최고경영자에게 주어지고 있다. 시상식은 2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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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도여! 도전을 즐겨라"

"테크노 CEO상 수상이 이공계로 진출하려고 하는 청소년들에게 도전 정신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합니다."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65)은 기업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의 '하면 된다'는 의식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의 세계 첫 상용화라는 거대한 결과를 낳았다며 젊은 과학기술자들의 도전 정신을 다시 북돋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공학적 감각이 뛰어난 대표적인 이공계 CEO로 꼽힌다.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1966년 SK의 전신인 유공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40년간 SK그룹 기술관리를 책임지면서 신기술 발전과 성공 가능성을 앞서 판단,성공적인 사업화로 연결하는 안목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그는 특히 SK가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한 뒤 CDMA의 첫 상용 서비스 돌입 등 우리나라 이동통신 서비스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 부회장의 최근 관심은 SK를 세계에서 가장 강한 정보기술(IT) 기업의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올해 IT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중국 이동통신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이동통신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조 부회장은 "내년에는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서비스를 중심으로 유비쿼터스 기반의 다양한 컨버전스 상품들이 일반인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외 진출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