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8개월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2년여 동안 진행돼 온 외국인의 매도 행진이 중단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610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올 4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지난 5~11월 7개월 동안 14조원,월 평균 2조원어치를 매도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 같은 매도 움직임은 2004년 10월부터 시작돼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2년가량 지속돼 온 매도 일변도의 외국인 매매 행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한국시장 비중 하향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펀드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이 앞으로는 한국 증시로 배분돼 추가적인 매도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최근 3개월 주가상승률에서 신흥 증시 중 가장 뒤처졌고,내년 기업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에 그동안 과도하게 진행됐던 외국인의 한국 주식 비중 축소 움직임이 진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